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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2 국내여행 & 등산

[등산기] 오봉산 (세종)

가나다라마바사 2022. 6. 18. 18:06

 세종시 행정도시를 벗어나 이제 읍면지역으로 발길을 넓혀 보고자 한다. 조치원의 주산이라는 오봉산으로 향한다. 조치원에서 올라서 고복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라, 고복저수지 쪽에 미리 차를 대어두고 버스를 타고 조치원으로 이동한다. 정류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좀 걸어야 하는데, 큼지막하게 표지판으로 안내되어 있어 찾아가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이건 복숭아 꽃인가? 저 하얀 건 배꽃? 조치원이 복숭아로 유명하고 마침 복숭아꽃, 배꽃 개화 시기도 4월이니 맞지 않을까 싶다.

 

 

 등산로 시작 지점에는 사당같은 것이 있는데 강화 최씨 시조묘인 숭모단이라는 곳이라고 한다. 한창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기간이라 출마 준비 중인 사람들이 등산객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있었다.

 

 

 아까 표지판에도 나와 있듯이 오봉산 등산로 초입은 맨발로도 오를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다.

 

 

 조치원에서 올라가는 길은 길고 평탄하다. 힘들다는 느낌이 전혀 없을 정도라 오르는 동안 그냥 목 말라서 물이나 마실 겸 한 번쯤 쉬었나 싶다.

 

 

 오르는 중 벌 소리가 많이 들렸다. 실제로 벌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 꿀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방송에도 나오는 상황에서 이곳만큼은 예외인가 보다.

 

 

 특이하게도 등산로 중간에 간이 화장실이 있다.

 

 

 진달래 꽃도 피어있고 숲이 울창하다.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주말 아침을 맞에 오봉산에 찾아 온 등산객들이 많았다.

 

 

 정상을 얼마 앞두지 않은 길목에 나타난 정자. 실제로 이 정자를 정상으로 잘못 생각하고 다시 내려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내가 쉬고 있는 동안에도 한 등산객이 나한테 여기가 정상이냐고 물었다.

 

 

 잠시 정자에서 쉬고 정상으로 향한다. 이 계단만 올라가면 된다.

 

 

 정상 데크 바로 앞. 철쭉도 심어져 있고 벤치도 놓여 있다.

 

 

 오봉산 정상석의 모습. 해발고도는 정상석에 적혀있지 않은데, 262.4m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데크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정상 데크에서 보이는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본다.

 

 

 이제 올라온 길과는 반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고복저수지 쪽 길이다. 이쪽 길에도 진달래가 피어있다. 근데 사실 내가 꽃을 잘 몰라서 진달래가 아닌 다른 꽃일 수도 있다.

 

 

 조치원 방면만큼은 아니지만 이쪽으로도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좀 있었다. 한 할머니는 내게 인사하며 예수 믿고 행복하시라는 말씀을 남기기도...

 

 

 이쪽 길은 조치원쪽 길에 비해 경사는 조금 있지만 거리는 훨씬 짧다. 정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고복저수지가 보인다.

 

 

 차를 대어둔 고복저수지 조각공원에 도착했다. 오봉산도 지금껏 다닌 산들처럼 작은 산이지만 행정도시 인근의 산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매주 즐거운 산행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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