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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장
[등산기] 운주산 (세종) 본문
이번 주말에는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운주산 산행에 도전한다. 국도변에 바로 널찍한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운주산은 그래도 앞서 들른 산들에 비해 높이가 좀 있어서 이번 산행부터는 등산스틱을 지참했다.
중간에 있는 고산사까지는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좁은 길이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난감할 것 같기도 하고 이왕이면 초입부터 직접 걸어올라가고 싶어서 아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올라간다.
올라가다 보이는 곳인데, 비석에 적힌 글을 보니 어떤 문중의 묘역인것 같다.
올라가는 길에 야호래라는 식당이 보인다. 찾아보니 나름 이 인근에서 이름난 맛집인 것 같다. 아쉽게도 혼자 산행이라 들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기회가 되면 사람들과 함께 찾아보려 한다. 커다란 등나무가 아름다웠는데, 멀리 떨어진 곳에도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왔다.
고산사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포장도로라 차로도 금방 올라올 수 있다. 절 입구 바로 맞은 편에는 작은 휴게소가 있는데, 주차 공간도 있어서 굳이 운주산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쉬러 오면 좋을 것 같다.
절 내부를 잠깐 둘러본다. 이 날은 좀 일찍 나왔는데, 그래서인지 염불소리가 들리는 것 말고는 절 내부가 한적하다.
절 맞은편 휴게소 옆에 휴식공간 같은 곳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둘러본다. 물레방아도 있고 등나무도 심어져 있어 아름답다.
여기를 둘러보는 중 데크 아래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전속력을 달려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작은 시내가 보이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시내를 따라 돌계단을 오른다. 지저귀는 새 소리가 지금껏 가본 도심 인근의 산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진짜 자연에 온 느낌이었다.
숲이 끝나고 탁트인 공간이 나타난다. 운주산성이다. 조성된 당시의 그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것은 당연히 아니고 새로 쌓아올려 정비한 모습이다.
옛 성벽이 있던 자리를 따라 성벽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운주산 정상이 나온다고 한다.
운주산성에 대한 설명은 대충 위와 같다.
성벽 둘레길은 그리 가파른 길은 아니다. 일전에 회사 동료에게서 봄 산행할 때는 뱀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말을 듣고 아래를 보니 뱀이 겨울잠을 잤나 싶은 구멍이 여럿 보였다. 혹시나 모르게 변을 당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 해야겠다.
어느 정도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니 다시 정비된 성벽이 보인다. 이제 곧 정상이 나온다는 신호이려나. 저 앞에 뭔가 울타리로 쳐져 있는 곳이 있다. 아마 어떤 유적이나 유구였던 것 같은데, 빨리 정상에 가고픈 마음에 그냥 지나쳐버렸다.
길을 계속 오르다 뒤를 돌아본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무언가 조형물 같은 것도 보이고 계단도 보이는데, 이제 정상에 다다른 듯하다.
정상에 있는 백제의 얼 상징탑이다. 운주산성이 백제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니 만든 탑인 것 같다.
정확히는 백제의 얼 상징탑이 정상은 아니고 옆에 있는 계단을 조금 더 올라야 한다.
바로 이 고유문이라 적힌 비석이 있는 곳이 운주산 정상이다. 신기하게도 산 정상인데 그 산 이름이 적힌 비석이 아니고 저게 정상석 역할을 하고 있다. 해발고도가 나와있지 않은데, 운주산 정상은 해발 459.9m다.
정상과 백제의 얼 상징탑이 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진에서 보듯 바로 옆이다.
정상에서 저 멀리 천안 방면이 그대로 보인다.
내려가며 백제의 얼 상징탑 뒷면에 새겨진 건립기를 읽어본다. 1990년에 지어졌다니 의외로 생긴 지 오래된 탑이다.
성벽 둘레길을 따라 내려간다. 아까 올라올 때는 동쪽편 길로 올라왔고 내려갈 때는 서쪽 길이다. 이 길은 뭔가 아까 탔던 길보다 경사가 가파른 편인데 여기로 올라왔다면 고생 좀 했을 것 같다. 옛 성벽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 보인다. 그 옛적에는 저 많은 돌을 어떻게 날랐을까.
아까 그 포인트로 다시 돌아왔다. 성벽 안쪽도 좀 둘러볼까 싶었지만 땀도 많이나고 더워서 그냥 내려간다. 무엇보다 저 안 쪽은 햇빛을 피할 곳이 없어보여서 차마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까 올라온 길로 내려가지 않고 임도로 내려간다. 비포장 도로이고 이 길도 차로 올라올 수 있다. 실제로 내려가는 동안 이 길을 타고 올라오는 차를 몇 번 마주쳤다. 보통 포장 도로로는 고산사까지 갈 수 있고 비포장 도로로는 운주산성 입구까지 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쪽 임도는 엄밀히 말하면 초입 쪽에 출입하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있긴 하다. 물론, 다들 신경쓰지 않는 듯하지만...
봄날의 자연을 만끽하며 임도를 타고 계속 내려간다.
어느덧 고산사까지 내려왔다. 아까 들렀던 고산사 앞 쉼터에 다시 들러본다.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번 산행도 무사히 마무리 했다. 아까 운주산성에 있을 때는 햇볕이 강했는데 어느덧 구름이 덮혀있다. 비치된 에어건으로 등산화에 묻은 흙을 털어낸다.
돌아가는 길에 중흥저수지에 들렀다. 올해 1월 1일에 드라이브 하면서 들렀던 곳인데 봄 풍경은 뭔가 또 다르다. 점점 산행의 즐거움에 빠져가는 것 같다. 다음 산행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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