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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장
[여행기] 일본 가나가와현 05, 가마쿠라 4 본문
가마쿠라에서 가장 큰 신사인 쓰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신사에 왔다. 입구부터 큰 연못이 있다.
연못은 오리, 비둘기, 갈매기들이 장악했다. 바다가 그리 멀지 않다보니 갈매기도 많은데, 에도시대 때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몰려왔을 때 이 하치만구 신사에도 물이 도달했다고 한다.
신사 안에 있는 가마쿠라 국보관(鎌倉国宝館)에 들어가 봤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둘러보고 와서 어떤 중요한 유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난다.
가마쿠라 막부 창시자이자 초대 쇼군인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의 초상이다. 예전에 NHK 대하드라마인 요시츠네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 때 요리토모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었던 걸로 기억한다.
배전까지 가려면 높다란 계단을 올라야한다.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바다까지 쭉 뻗은 거리와 가마쿠라 중심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배전과 그 주변의 모습은 여느 신사들과 비슷하다. 여기도 소원을 비는 목판인 에마(絵馬)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원래 신사가 모시는 신령에게 소원을 빌려면 말을 바쳐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럴 형편이 못 되니 말 모양으로 만든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 바친 게 기원이라고 한다. 요즘은 나무판이 말 모양으로만 된 건 아니고 여러가지 형태를 보인다. 내 기억으로는 이때 건물 일부분은 보수공사 중이라 좀 정신없는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다시 내려간다. 저 멀리 도리이 넘어 길이 보인다. 이저 길을 쭉 따라 2km쯤 가면 바다가 나온다.
다시 가마쿠라 역으로 향한다. 차도 가운데에 걸을 수 있게 인도가 조성되어 있다.
가마쿠라 역에서 에노덴(江ノ電)을 탄다. 이 지역 전철 운영사인 에노시마전철주식회사의 줄임말이고 일본 철도 중에서도 아주 유명한 노선이다. 가마쿠라의 오밀조밀한 주거지역과 바닷가를 지나는 모습이 특유의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나.
에노덴 열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고토쿠인(高徳院)이다. 우리나라 식으로 읽으면 고덕원. 가마쿠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가마쿠라 대불이 있는 곳이다.
가마쿠라의 대부분의 명소들은 가마쿠라 막부 시절보다는 에도 막부 시절에 생겨난 곳들인데, 이 대불만큼은 실제 가마쿠라 시대인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물론 만들어진 시기가 완전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는 것 같고, 15세기 무로마치 막부 때 쓰나미 피해 때문에 위치를 옮긴 기록은 확실히 있다고 한다.
불상 뒤편에는 창문이 뚫려 있다. 어떤 용도일까.
좀 더 걸어 인근의 하세데라(長谷寺)에 도착했다. 오늘 가마쿠라에서 들르는 마지막 절이다. 이제 점점 해가 져 가는 게 느껴진다.
입구부터 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
아주 짙은 색의 기둥과 지붕이 뭔가 지금까지 다녀온 절 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위키백과에는 8세기에 처음 지어졌다고 하는데, 건물들 대부분은 최근에 새로 지어진 것 같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 절에는 9미터가 넘는 목조 관음상이 있는데 그건 깜빡하고 보지 못했다.
약간 높은 지대에 자리한 절이라 저 멀리 마을너머 바다가 보인다. 더 높은 전망대가 있긴한데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힘들어서 거기까지는 굳이 가지 않았다.
卍자를 나타낸 작은 연못이 있다.
절 내에는 풍요의 여신이라는 벤자이텐(弁才天)을 모신 굴도 있다. 아까 낮에 갔던 제니아라이 벤자이텐 우가후쿠 신사도 벤자이텐을 모신 곳인데 여기도 거기처럼 굴로 되어 있다.
굴 안쪽에는 벤자이텐을 형상화한 석상이 있다. 무기 대신 비파를 든 여신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돌아나오는 길에 귀여운 석상이 하나 있다. 나고미지장(和み地蔵) 상이라고 하는데 이 절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진다고 한다.
다시 열차를 타기 위해 하세역으로 왔다. 역이 참 아기자기하다. 이런 모습 때문에 에노덴이 유독 인기가 많은 것일지도.
중간에 고쿠라쿠지(極楽寺)역이라는 곳에 내렸는데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막상 여기 내려놓고 근처 절에는 가지 않았다.
에노덴 열차가 마을과 터널을 뚫고 나아가다 보면 바다가 나온다. 이제 열차는 오늘 가마쿠라에서의 마지막 행선지로 향한다.
가마쿠라코코마에(鎌倉高校前)역에 도착했다. 그냥 바닷가에 있는 평범한 역 같지만 이 역이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 가마쿠라고등학교가 만화 슬램덩크의 능남고등학교의 모델이 되었기 때문이다. 슬램덩크의 여러 배경들이 가마쿠라의 장소들을 배경으로 그려졌는데 이 곳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 건널목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길 한가운데로 나와 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많았다. 중국에서도 슬램덩크가 인기였는지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오프닝에 나오는 이 장면 때문에 이 곳이 특히 유명하다는데... 비슷한가?
이제 어두워졌다. 아주 늦은 시각 같지만 해가 짧은 겨울이라 겨우 5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다. 저 멀리 에노시마(江の島)가 보이는데, 아쉽지만 언젠가 가나가와현에 다시 온다면 그 때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발걸음을 돌린다.
볼 거리가 많은 도시답게 아침 일찍부터 해질녘까지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이제 요코하마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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