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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19.1. 일본 가나가와현

[여행기] 일본 가나가와현 09, 하야마, 다테이시 공원

가나다라마바사 2023. 6. 7. 02:41

 JR 요코스카역에서 열차를 타고 인근 도시인 즈시(逗子)를 거쳐 하야마(葉山)정에 도착했다. 미우라반도 서편에 위치해 해변가가 아름다운 곳이다.
 
 

 하야마정청의 모습이다. 하야마의 인구는 3만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고 나름 해변을 따라 고급 주택가도 많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정청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바닷가에 위치한 모리토신사(森戸神社)가 나온다.
 
 

 신사 앞에서 옆으로 방향을 살짝 틀면 해변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있다.
 
 

 해변에는 숙박시설도 있고 보트 대여점도 있다. 물론, 이 때는 한겨울이라 좀 한산했다.
 
 

 해변에서 본 쓰나미 피난 정보 표지판이다. 새삼 일본이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신사는 크지 않다. 신사 뒤편 바닷가에서는 저 멀리 바위섬들이 보이고 바위섬에는 도리이가 세워져 있는데 이 날 신사 뒤편까지 가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해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이는 버스 정류장. 여행 전에 하야마에 대해 검색해 보면 유독 이 정류장 사진이 자주 보이길래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어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까 얘기했던 모리토신사 뒤 편의 바위섬과 도리이다. 신사에서 좀 떨어진 곳이지만 여기서도 잘 보인다. 그리고 도리이 바로 뒤로 아주 희미하게 보일락 말락하는 산의 형체가 있는데 바로 후지산(富士山)이다.
 
 

 전날 못 간 에노시마(江ノ島)도 보인다. 다음 번에 가나가와를 또 찾는다면 그 땐 꼭 가보리라 다짐한다.
 
 

 사실 위의 사진들은 잔뜩 줌인해서 찍은 것이고 줌 없이 찍은 사진은 이렇다. 바위섬과 도리이, 에노시마, 후지산이 한 컷에 잡혔지만 너무 작아서 잘 구분도 안 된다. 물론, 사진은 보통 실제보다는 좀 더 멀게 보이기 때문에 실제 육안으로는 이것보다 훨씬 잘 보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다. 걷는 도중 현립 미술관도 있었고, 일본 천황가의 별장(葉山御用邸)도 있었는데 빨리 걷느라 굳이 사진은 찍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해가 점점 저물어 간다. 해가 저물어 가니 후지산의 모습도 잘 보이기 시작한다. 저 가운데 희미하게 우뚝 솟은 형체가 바로 후지산이다.
 
 

 아직까지는 형체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잘 보인다.
 
 

 해변은 붉게 물들어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여기도 해안침식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목적지인 다테이시 공원까지 2km 정도 남았는데 지쳐서 그냥 버스를 탔다. 하야마는 시골이지만 나름 중요 관광지라 그런지 시내버스 배차 간격은 아주 짧다.
 
 

 다테이시 공원(立石公園)에 도착했다. 바닷가에 홀로 서 있는 저 커다란 바위가 유명한 곳이다.
 
 

 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해질 때가 되니 후지산이 드디어 선명하게 보인다.
 
 

 역시나 나름 해질녘에 사진찍기 좋은 명소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바위와 후지산과 소나무가 한 컷에 들어오는 사진. 나름 이번 여행의 베스트샷이 아닐까 싶다.
 
 

 후지산을 좀 더 줌업해 본다. 태어나서 후지산을 본 게 처음이다. 일본인들이 후지산을 영산으로 여기는 이유가 확실히 느껴진다. 실제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지만, 그걸 떠나서 어디서든 저렇게 다른 산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게 보이면 누가 봐도 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다테이시 공원의 아름다운 석양을 뒤로하고 버스를 잡아타 다시 요코스카 시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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