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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장
[여행기] 일본 가나가와현 12, 요코하마 야마테, 모토마치 본문
야마시타 공원에서 좀 걸어가면 야마테(山手) 초입에 자리한 미나토노미에루오카곻원(港の見える丘公園)이 있다. 뜻은 그냥 항구가보이는언덕 공원... 저 멀리 요코하마 베이브리지가 보인다.
일본 초창기 개항장 중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요코하마다 보니 그 시절의 유적이 많은데, 특히 야마테는 각 국 외교관들이 모여살던 곳이라 그들이 지내던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여기는 공원 한켠에 자리한 영국관(イギリス館)이다. 1930년대에 외교관 관저로 지어졌다고 한다.
영국관 내부는 둘러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일본 여행 다니다보면 자그마한 공간도 입장료를 받는 곳이 많아서 둘러볼 데가 많은 곳에 가면 말 그대로 돈이 줄줄 새는 걸 느낄 수 있는데(특히 그저께 갔던 가마쿠라...) 이 곳은 무료 개방이다.
그 시절의 생활공간을 그대로 재현했고 미술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그냥 가볍게 그 시절 외교관들의 생활은 이랬구나 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야마테를 돌아다니며 여러 사진을 찍었는데, 거의 5년 가까이 지난 과거다 보니 이게 뭘 찍은 건지 기억이 잘 안 나는 곳이 많다. 20분 가까이 인터넷을 뒤진 끝에 이 사진에 찍힌 것이 영국관 인근에 자리한 야마테 111번관이라는 걸 알게됐다. 1920년대에 미국인의 주택으로 지어진 스페인 양식 건물인데 지금은 전시공간, 카페, 주말에는 예식장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어쩌면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피사체의 정보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이것들이 뭘 찍은 건지 하나하나 찾아보는 게 엄두가 안 나서... 이 사진은 야마테 111번관 바로 앞의 분수대의 모습.
미나토노미에루오카공원에서 15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가 있다. 개항초기부터 묘지로 쓰이던 곳인데, 평일에는 일반인 출입은 안 된다. 다만 묘지 초입에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서 묘지의 전경은 이렇게 조망할 수 있다.
묘지 입구 근처에 있던 동판인데 맨 위에 BRITISH라 적혀 있고 이름, 계급, 사망원인(killed in action, died in hospital 등등...), 날짜(주로 1915년에서 1918년 사이) 등이 적혀 있다. 마지막 줄은 사망 장소인 것 같은데 거의 유럽...
아무래도 1차세계대전 때 전사한 영국 군인들의 명단인 것 같다. 다만 이 사람들이 이 곳에 매장되어 있다는 건지, 아니면 시신은 유럽에 있지만 이곳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던 사람들이라 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외국인 묘지 옆 도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이런저런 서양식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는 야마테 10번관인데 내부는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쓰인다.
야마테가 높은 언덕에 자리한 동네다 보니 걷다 보면 저 멀리 요코하마 도심이 보이는 공간이 많다.
여기는 야마테 234번관이다.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고 영국관처럼 무료개방인데, 내부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야마테에서는 천천히 이곳 저곳 다 들어가보기 보다는 그냥 동네 분위기를 느끼는 산책 같은 느낌으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이 사진도 그냥 산책하듯 걷다가 보여서 찍은 곳인데, 다시 찾아보니 에리스만 저택이라는 건물이다. 에리스만이라는 사람은 스위스 출신 사업가였다고 하는데 처음 지어진 건 1920년대지만 지금의 건물은 90년대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야마테의 다른 건물들처럼 내부는 카페로도 쓰이고 홀 같은 곳은 대관도 한다고 한다.
뭔가 스페인스러운 건물이 또 보여서 찍은 사진이다. 찾아보니 베릭 홀이라는 건물인데, 베릭이라는 사람도 영국 출신의 무역상이고, 이 건물은 1930년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야마테의 건물들 상당수가 당대의 저명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것이라고 하는데 건축사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할 말이 없긴하다...
일본은 기독교 교세가 약하다보니 한국과 달리 어딜가나 교회든 성당이든 보기가 힘든데 야마테는 과거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살던 곳이라 그런지 길을 걷다보니 이렇게 성당도 보인다.
이제 모토마치(元町)로 간다. 언덕 위의 야마테에서 모토마치로 가려면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모토마치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던 야마테와 접한 곳이라 개항 초기부터 상업지구로 발달했다고 한다. 지금도 이런저런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줄지어 있고, 구글맵에도 아예 '모토마치 쇼핑 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평일 퇴근시간 전인데도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쇼핑할 것이 없어도 그냥 분위기만 느끼며 가볍게 거닐기만 해도 좋은 곳이었다. 이제 바로 건너편 중화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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