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장

[여행기] 일본 가나가와현 13, 요코하마 중화가, 시배스 유람선 본문

2019/2019.1. 일본 가나가와현

[여행기] 일본 가나가와현 13, 요코하마 중화가, 시배스 유람선

가나다라마바사 2023. 12. 31. 06:08

 모토마치를 떠나 중화가로 향한다. 중화가는 모토마치와 인접해 있어서 이 개천만 건너면 된다.

 

 

 숙소 근처다 보니 이번 여행 내내 들렀던 중화가지만 낮에 들른 건 처음이다. 그 동안 야식 거리 사러만 들렀다 보니 중화가 내에 있는 명소들은 잘 둘러보지 못 했는데, 이번에는 그 곳들을 좀 둘러보려 한다. 우선 중화가 남쪽 정문이라 할 수 있는 주작문이 보인다.

 

 

 주작문을 따라 좀 들어가면 전설 속 인물 마조를 모신 사당인 마조묘(媽祖廟)가 나온다. 마조는 항해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바다의 여신이라고 한다. 천후라는 칭호도 있어서 여기 마조묘에도 천후궁(天后宫)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이 날 마조묘는 공사 중이어서 건물의 원래 모습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향도 피우고 이것저것 소원을 비는 곳 같은 공간이 있는데, 도교 사원이 뭐 어떻게 돌아가는 곳인지 모르니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

 

 

 중화가 한 가운데에 자리한 관제묘(関帝廟)로 향한다. 관제묘 앞 길이라고 멋진 문도 세워져 있다. 금요일이긴 하지만 평일 낮인데도 거리에 사람이 많았다.

 

 

 관제묘는 삼국지의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다. 중국 문화에서 관우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신으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진짜 관제묘는 오늘 처음 본다.

 

 

 마조묘에서처럼 딱히 할 건 없고 그냥 둘러보고 나온다. 안에 관우상이라도 있나 살펴 봤던 거 같은데, 사진은 남아 있지 않다.

 

 

 마조묘와 관제묘만 둘러보고 중화가를 떠난다. 어차피 좀있다 다시 여기 들러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기에 이 때 딱히 뭔가를 사 먹지는 않았다. 이제 요코하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랜드마크타워로 향한다.

 

 

 중화가에서 랜드마크 타워까지 버스나 지하철로 가도 되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유람선을 타고 가기로 한다. 시배스(シーバス)라는 배인데, 요코하마 앞바다의 명소를 버스처럼 연결한다. 시배스 정류장은 아까 들렀던 야마시타 공원에 있다.

 

 

 미나토미라이행 표 한장 끊고 선착장으로 가는데, 생각보다 배가 작고 납작해서 놀랐다. 앞바다긴 하지만 저걸 타고 바다로 나가도 되나 싶기도 했고. 기록해뒀던 걸 다시 보니 이 때 야마시타 공원에서 미나토미라이까지 가는 티켓이 420엔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마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유람선 답게 바깥 경치를 잘 볼 수 있도록 천장 일부까지도 유리로 되어 있다. 시배스는 야마시타 공원에서 출발해 아카렌가 창고, 미나토미라이를 거쳐 요코하마 역까지 가는데, 아까 낮에 요코하마 역 근처 돌면서 정박된 배를 봤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을 쓰면서 혹시 몰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요즘도 노선은 이 때랑 거의 비슷한데, 다만 미나토미라이 대신 인근의 다른 곳으로 정류장이 바뀐 것 같다.

 

 

 출항하고 조금만 지나니 오산바시와 함께 저 너머에 랜드마크타워, 반원처럼 생긴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모습이 보인다.

 

 

 객실 바깥으로도 나가서 찍어본다. 이제 해질녘이 거의 다가왔다는 게 느껴진다. 겨울이라 바람이 차서 금방 들어왔다.

 

 

 아카렌가 창고 인근의 정류장에 정박했다. 여기서도 일부 승객들이 타고 내렸는데, 나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다.

 

 

 배는 생각보다 육지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까지 나오는데, 그래도 요코하마 항구 내에서 움직이는 거라 그런지 흔들림 같은 건 없다.

 

 

 바다에서 찍은 요코하마의 스카이라인. 역광이라 좀 아쉽다.

 

 

 랜드마크 타워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은 대형 컨벤션센터인 퍼시피코 요코하마 근처에 있다. 참고로 아까도 적었지만 2023년 12월 현재는 시배스는 이 정류장에 안 들르는 것 같고, 다른 유람선들이 이 정류장을 쓴다는 것 같다.

 

 

 이제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랜드마크 타워로 향한다. 미나토미라이의 풍경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