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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19.1. 일본 가나가와현

[여행기] 일본 가나가와현 15, 가마쿠라 오후나

가나다라마바사 2024. 12. 17. 10:49

마지막 날 아침이다. 마지막 날 컨셉은 지난 4일 간 인근에서 못 간 곳들을 채우는 보충 여행이다.

숙소에서 천천히 나와 가마쿠라의 오후나로 향한다. 가마쿠라시 행정구역 안에 있지만 흔히 가마쿠라 하면 떠올릴 관광지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그냥 평범한 도시와 같은 모습이다.


역 뒤편으로 나와 언덕을 오르는데, 언덕 위에는 오후나 칸논지라는 절이 있는데 머리만 있는 커다란 관음상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여느 절들의 입구처럼 길따라 깃발이 늘어서 있다. 저걸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언덕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본다. 오후나역 서편 버스 정류장인데, 오후나의 중심지는 역 너머 반대쪽이다.



절 초입에 들어서니 관음상의 모습이 보인다. 사실 저 관음상 머리가 보기보다 아주 커서 역에 도착할 때 열차 안에서부터 볼 수 있다.



관음상 뒤편에는 문이 있어서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내부의 모습. 이런저런 것들로 채워져 있는데 의미는 잘 모르겠다. 알았다면 더 흥미있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오후나의 전경을 훑어보고 슬슬 내려온다.


언덕 아래로 내려와 찍은 관음상의 모습. 열차 안에서 보이는 모습도 비슷하다.



오후나 역 앞 상점가를 돌아본다. 이 날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오전부터 거리에 활기가 감돈다.


역 앞에서 점심을 먹고 요코하마로 돌아가려 했는데 구글맵을 뒤지며 메뉴를 고심하다 그냥 이에케 라멘을 한 번 더 먹기로 했다. 역 앞의 오하라야(大原家)라는 라멘집을 찾아 들어갔다.



이번 여행의 두번째 이에케 라멘이다. 역시나 시금치와 김 토핑이 올라간다.


마침 점심 영업이 시작되는 시간대라 그런지 내가 들어와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손님이 한두사람뿐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이제 요코하마로 돌아가는 열차를 탄다. 여행의 마지막 날 여유 있게 즉흥적으로 못 가본 곳들을 찾아가는 일정이라 그런지 다른 날과 달리 왠지 차분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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